김재경, 합의추대 전제한 원내대표 출마의사 공식화
2016-04-28 16:32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재경(4선·경남 진주을)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다만 경선 대신 합의추대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그 역할이 무엇이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독이 든 잔'을 마시겠다"면서 "특정인이나 집단을 고려할 이유가 없기에 나라와 당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로 통한다.
그는 특히 5선 이상의 중진들을 향해 "직접 원내대표 역할을 자임하시든지, '환상의 원내대표 조합'을 만들어 경선없이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면서 중재 역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중진들을 향해 "용감하지 못하다"면서 "이대로 가면 우리 당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 뻔한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고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대야협상과 원내수습이라는 두 가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제2당이 된 여당 대표는 물리적으로 어느 하나도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원내대표가 대야협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권위도 실어줘야 그나마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의추대를 전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신임 원내대표 역할의 한계, 정부와 야당 사이에서 겪을 무력감은 이미 가시화된 것이고 지금처럼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면 해소되지 못한 의원들 간의 분란은 고비 때마다 원내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인 눈에 선하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