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수족구병 유행 돌입…손씻기 생활화해야"
2016-04-28 16:19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방역당국은 손이나 발 등에 물집이 잡히는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수족구병이 유행 시작 시점에 접어들면서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집단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손씻기 등의 예방수칙 준수를 잘 지켜야 한다고 발표했다.
질본에 따르면 전국 99개 병원의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의심환자) 수는 올해 14주차인 3월 27일~4월 2일에 1.0명에서 15주(4월 3~9일) 1.5명, 16주(4월 10~16일) 2.6명으로 훌쩍 늘어난 뒤 17주인 이달 17~23일에는 2.9명으로 3명에 육박했다.
수족구병이란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후 6개월부터 5세 이하 영·유아에서 주로 발병한다.
혀나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감염자의 침·가래·코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겨진다.
질본은 "수족구병이 의심될 땐 신속하게 진료를 받고, 전염이 잘 이뤄지는 발병 후 1주일 사이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방수칙도 잘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수족구병을 피하려면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또 아이들의 장난감과 놀이기구, 집기 등은 잘 소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