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비상···"최근 10년 새 최대 유행"
2024-07-29 11:21
질병청 "완전한 회복 전 어린이집 등원 등 자제해야"
0∼6세 영유아에서 수족구병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어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감염 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9일 질병관리청의 수족구병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4∼20일) 기준 영유아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분율은 78.5명에 달했다. 과거 최고 수준이었던 2019년 77.6명을 웃도는 수치다. 국내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는 지난달 넷째 주 58.1명에서 이달 첫째 주 61.5명, 둘째 주 66.2명, 셋째 주 78.5명으로 4주간 35%가량 급증하고 있다.
수족구병 환자 대부분은 영유아 등 18세 이하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이 벌어졌던 최근 3∼4년 동안 수족구병의 유행이 크지 않아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간혹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손 등으로 분변 등을 접촉했거나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가족 간 전염을 막기 위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영아의 기저귀 뒤처리 등을 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이 세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