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대, 교육기구 개편하고 신입생 모집 나서

2016-04-27 17:49
단과대 축소, 교양기초학부 도입…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 목표

한국전통문화대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간담회를 열고 단과대 축소, 교양기초학부 운영 등 2017학년도 교육기구 개편 사항을 설명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재열 총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총장 김재열)는 졸업 후 문화재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현장 실무형 인재양성 교육체제’로 개편하고 오는 5월 23일부터 201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국전통문화대는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문화재청이 지난 2000년 설립한 4년제 국립대다. 

2017학년도부터는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실습·실기 교과목의 비율을 기존의 46%(2014년 학과별 평균)에서 2017년 64%로 올리고,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취득 관련 교과목을 확대 운영한다. 또한 학과별 특성에 맞는 졸업인증제를 도입해 취업 경쟁력과 현장실무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3~4학년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7~15주에 걸친 현장실습을 전공필수 과목으로 편성·운영하며, 문화재의 체계적 보존‧복원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 등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탈리아 문화유산분야 교육기관인 유럽디자인학교(IED), 국립로마복원학교(ISCR) 등 해외대학, 연구기관 등과의 학술‧인적교류도 넓히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대학원생의 해외 문화유산 연구기관 전문연수 과정도 확대한다.

문화재수리 기술·기능자, 무형문화재 이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도 2015년 35%에서 2017년 45%까지 확대한다. 
 

한국전통문화대 전경.[사진=문화재청 제공]


한편 융·복합 인재를 키우기 위한 학제 개편도 이뤄졌다. 2017학년도에는 1학년 과정에 ‘교양기초학부’가 도입되고, ‘무형유산학과’가 신설돼 총 7개 학과가 운영된다. 이에 따라 1학년은 교양기초학부에서 학과 구분 없이 문화재 보존관리에 대한 기초이론과 교양수업을 받게 되며, 2학년부터 각 전공학과로 배치된다.

또한 일반대학원에 ‘전통건축학과’가, 전문대학원에 ‘문화유산산업학과’가 신설돼 현재 3개 학과인 대학원은 5개 학과로 늘어나게 된다. 문화유산산업학과는 디지털 문화유산 복원 등을 위한 ‘문화유산정보기술’ 전공, 전통소재‧기법 복원을 위한 ‘소재진단·복원’ 전공으로 세분화된다. 

김재열 총장은 "개교 16주년을 맞아 학교의 정체성 확립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문화유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며 "문화재 현장이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현장 실무형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은 일반전형(82명)과 특별전형(58명)으로 나누어 총 140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오는 다음 달 23일부터 27일까지, 일반전형은 오는 7월 4일부터 8일까지 원서 접수한다. 일반전형 필기고사는 7월 30일에 치러진다.

신입생 모집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전통문화대 누리집(www.nuch.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