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출시 50일 지나도 가격 요지부동
2016-04-27 07:44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7 가격이 출시 50일 가까이 지나도록 변동이 없어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시장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달 11일 갤럭시S7 출시 후 단 한 차례도 공시지원금을 올리거나 내리지 않았다. 또 단말기 출고가도 바꾸지 않았다.
이통사별 최고 공시지원금은 KT가 23만7000원, SK텔레콤이 24만8000원, LG유플러스가 26만4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의 최고 15%인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갤럭시S7 32GB의 최저 구매가는 KT에서 56만3450원, SK텔레콤에서 55만800원, LG유플러스에서 53만2400원이다.
이통사들은 경쟁작으로 꼽히는 LG전자 G5가 출시됐을 때도 갤럭시S7 가격을 조정하기보다 출시 1년 넘은 갤럭시S6나 애플 아이폰6 가격을 깎았다. 이통 3사는 지난 6일 갤럭시S6 출고가를 10만원가량 인하했다. 추가로 SK텔레콤은 갤럭시S6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인상했고, KT는 아이폰6 판매가를 최저 10만원대까지 떨어뜨렸다.
갤럭시S7 가격을 유지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통사들이 갤럭시S6를 출시하고서 불과 일주일 만에 공시지원금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상한선인 33만원에 가깝게 인상한 것과 대조된다.
갤럭시S7 가격이 애초 출고가를 낮게, 지원금을 높게 책정한 데다 제품이 꾸준하게 팔려 가격을 인하할 유인이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신요금 20% 할인제도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20% 요금할인이 지원금보다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