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북한서도 폭발적 인기 '확인'…"밀수돼 편당 5달러 호가"

2016-04-26 17:54

사진=KBS2 '태양의 후예' 공식 홈페이지 캡처[사진=KBS2 '태양의 후예'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드디어 '태양의 후예'가 북한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UPI는 북한정권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축하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북한 주민이 남한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Descendants of the Sun)'에 더 빠져 있다고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서 20억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태양의 후예'는 주로 중국 국경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아시아 타임스를 인용해 전했다.

드라마는 입수가 용이한 국경에 있는 북한 군인에 더 큰 인기가 있으며, 군인들은 여유 시간에 이를 몰래 시청하고 있다고 라디오 프리 아시아는 보도했다.

또한 북한에 USB를 통해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가격은 매우 비싸 편당 4달러에서 5달러를 호가한다고 한다. 북한 주민의 평균 월급은 1달러이지만, 드라마는 밀수로도 반입되고 있다는 것.  보고 싶어 안달하는 일부 부유층 북 주민은 8편을 입수하는데 30달러를 들인다고도 전했다.

한편 드라마는 다른 아시아국에 정치적 논란도 가져왔다고 매체는 밝혔다.  중국 당국은 드라마속에서 나오는 남한 북한군이 싸우는 장면을 중국판에서는 삭제했다.

매체는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가상국에 평화봉사단으로 파견된 젊은 남한군 대위와 여의사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디오 프리 아시아는 남한군 대위를 연기한 배우 송중기가 중국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