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섬세하고 더 가깝게’ 4월 문화가 있는 날, 전국 1900개 행사로 풍성

2016-04-25 14:29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4월의 ‘문화가 있는 날’이 청년 예술가를 위한 무대와 함께 소셜 다이닝, 지역 거점 특화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 전국에서 1900개의 문화예술행사가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문체부는 우선 문화융성위와 함께 이제 막 문화예술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앞둔 청년 88명 또는 팀을 선발해 ‘문화가 있는 날’에 거리, 광장, 전통시장, 건물 로비 등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청춘마이크’ 사업을 실시한다.

‘청춘마이크’는 제안서와 공개 오디션만으로 지원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사람은 2016년 ‘문화가 있는 날’에 4~5회 정도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공연 1회당 200만 원~250만 원의 공연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청년 문화예술인이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권역별로 전문 기획사가 직접 청년 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한다. 2016년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에는 우수 참가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청년마이크 예술상’을 개최하고, 우승자에게는 2017년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 문화예술인은 오는 5월 6일 오전 9시부터 5월 13일 오후 6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웹하드(http://culturedaymic.webhard.co.kr/)에 공연 동영상을 올려야 한다.

1차 동영상 심사를 통해 선정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5월 ‘문화가 있는 날’에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참가자 공모 및 심사와 관련된 사항은 인터넷 검색창에 ‘청춘마이크’를 검색하면 연계된 홈페이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문화예술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취미를 공유하고 식사도 할 수 있는 모임인 ‘문화예술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이 운영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기 문예지기 15명는 ‘문화가 있는 날’에 전통소품 만들기와 거문고 이야기, 수묵화 그리기 등 전통문화 관련 모임과 캘리그래피 등 다양한 문화예술 모임을 운영한다.

결혼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다른 진로를 선택했으나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은 문화예술 전공자, 창업 준비자, 이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나 더 많은 사람에게 문화예술의 매력을 느끼게 해 주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문예기지로 참여하고 있다.

문화예술 소셜 다이닝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소셜 다이닝 전문 중개 사이트 ‘집밥’(www.zipbob.net)을 통해 1기 문예지기들이 운영하는 모임 정보를 제공받아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참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단체 또는 문화기획자가 주관하고, 지역민과 인근 상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가 있는 날’ 특화 프로그램이 전국 17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서울 종로구 서촌 일대에서는 문학투어, 문학특강, 공연 등이 펼쳐지는 ‘원데이, 종로문학산책’이, 대전 중구 목척시장에서는 지역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아트 프리마켓, 공연 등을 펼치는 ‘대전 청년문화예술 수요장’이,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2동 다복한 어린이 마을에서는 마을 주민과 지역 문화예술 커뮤니티가 모여 아트마켓, 벼룩시장, 공연 및 영화제, 마을 포트락 파티 등을 여는 ‘상상 에이.라운드(A.Round)-동네가(家)예술’이 열린다.

충남 부여군 부여중앙시장에서는 보부상 행렬, 길놀이 등 보부상 문화를 지역민이 참여하는 벼룩시장 등 현대적 행사로 재현한 ‘보부상, 문화를 입히다’ 행사가, 전남 순천 문화의 거리와 담양 담빛예술창고에서는 야시장 정착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경북 칠곡군에서는 칠곡인문학마을 리더단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농촌 마을 축제 ‘문화가 있는 날, 칠곡 인문학과 놀다!’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세종시 호수공원 등에서도 '문화공감 사색데이-버스킹 페스타'가 진행된다.

직장인을 직접 찾아가 한식과 전통공연으로 기운을 북돋아 주는 ‘직장배달콘서트’는 울산 테크노파크 본부동 2층 대강당에서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직장배달콘서트’가 기존의 보는 공연에서 나아가 한식 시연도 보고 또 관객이 직접 시식도 할 수 있는 형태의 체험형 콘서트다.

이외에도 KT의 ‘문화가 있는 날-청춘기업(氣UP) 토크콘서트’가 오는 28일 울산대학교 해송홀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페이스북의 싸이로 불리는 누리소통망의 유명인 고퇴경 씨와 ‘소심한 오빠들’이 출연해 울산 지역 청년들의 고민거리를 함께 들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나눈다.

이밖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술사 프란츠 하라리 내한공연 ‘그랜드 일루전(Grand Illusion)’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부산 영화의전당 내 하늘연극장에서는 그룹 ‘동물원’의 2016 수아레콘서트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http://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