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종인 "수권정당 터 닦았다…대선은 다음 지도부 몫"

2016-04-25 12:59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5일 20대 총선에서 호남 참패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아 참배했다.[사진=김혜란 기자]


(아주경제=광주)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20대 총선에서 호남 참패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김 대표는 123석을 얻은 이번 총선 결과로 당이 "수권 정당의 터전을 닦았다"고 평가했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선 "다음 지도부의 몫"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 도착해 방명록에 "희망의 수권 정당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추모탑으로 이동해 참배한 김 대표와 지도부는 전영진 열사와 윤상원·박기순 열사, 박관현 열사 묘를 차례로 참배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 방문 취지와 관련해 "지난 4·13 총선 결과가 광주에서 예기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8석을 다 잃어버리는 지경이 됐다"며 "그 과정을 면밀하게 들어봐야겠고 앞으로 광주에 더민주의 기반을 다시 닦는데 어떻게 하는 게 효율적인가 지역민들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겠다"고 말했다.

방명록에 적은 '희망의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당에서 어떻게 역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번 총선 결과로 보면 원내 제1당됐으니 일단은 수권정당으로 갈 수 있는 터전은 닦았다고 본다"면서 "그 다음의 일은 내년 대선까지 다음의 지도부가 어떻게 하느냐는 지도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에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진영·양승조·정성호·이춘석·이개호 비대위원 등 당 지도부와 정세균·김부겸·전현희 당선자가 동행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정세균 의원 등이 박관현 열사 묘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