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구글' 이번엔 사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2016-04-25 10:45
미래성장 동력ㆍ인력 확보 둘다 노려
'애어리어 120' 명명 프로젝트 계획 중
'애어리어 120' 명명 프로젝트 계획 중
![혁신의 구글 이번엔 사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4/25/20160425104323542158.jpg)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최근 첨단 기술분야에서 어느 기업보다도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구글이 이번엔 사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만들기에 나섰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이 '애어리어 120 (Area 120)'라는 명칭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IT 전문매체인 디 인포메이션을 인용해 24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란 자금과 기업 설립 인프라가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지원하는 곳을 말한다. 구글은 자사 내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설립하면서 미래 기업성장 동력을 얻음은 물론 유능한 인력을 구글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디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애어리어 120이라는 이름은 구글의 '20% 룰'과 연관이 있다. 구글은 엔지니어들이 업무시간 중 20%를 구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흥미있는 프로젝트 등에 사용하도록 권장해왔다.
아직 구체적인 시행방안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재 대강의 애어리어 120 프로젝트의 실행 계획은 다음과 같다. 일단 사내 직원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비즈니스 계획을 제출한다. 그 계획의 유망성이 인정될 경우 몇 달동안 풀타임으로 스타트업 업무에만 매달릴 수 있으며, 이후 본사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별도로 회사를 꾸려서 나올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애어리어 120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독립적으로도 벤처 캐피탈들로부터 투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환경에서, 과연 돈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구글 안에 머물겠느냐는 것이다. 회사 안에서 창업을 하는 이가 내는 아이디어라면 사업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디 인포메이션은 지적했다.
애어리어 210은 샌프란시스코의 있는 구글의 새로운 사무실에 둥지를 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은 구글의 임원이자 구글 기업 개발 팀에서 일했던 돈 해리슨과 구글 플러스를 맡았던 브래들리 호로위츠가 이끌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