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모터쇼 25일 개막, 정의선·박동훈·최종식 국산車 대표 출동

2016-04-24 11:46

사진 좌측부터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사진=각 사]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등 국산차 최고경영자(CEO)들이 25일 막을 올리는 ‘2016 베이징 모터쇼’에 총출동해 중국 시장 현황을 직접 점검한다.

상하이 모터쇼와 격년으로 번갈아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는 25일과 26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열흘간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총 2500여개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참가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와 지난 1월 국내에 출시 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최초로 공개해 현지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럭셔리 세단 및 친환경 자동차 분야를 강화해 둔화 상태인 중국 시장 확대를 노린다.

또한 중국에서 월 3만대 이상 판매되는 볼륨 모델 베르나(국내명 엑센트)의 후속인 소형 세단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올 1분기 기준 중국시장에서 현대차는 18.2%, 기아차는 12.6% 판매가 줄어드는 등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 회사의 전략 모델들을 대거 출시하며 중국 사업의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시장 부스에 중국 현지에서 처음으로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브랜드 홍보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G90(한국명 EQ900), G80, 뉴욕 콘셉트 등을 선보인다. 제네시스의 중국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진 상태가 아닌 가운데 홍보공간을 만든 것은 브랜드를 먼저 알려 목표 고객층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해 최근 국내에 출시한 소형 SUV 니로를 첫 공개하며,신형 K3 터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한다. 또한 현지 모델인 K4, K5 SX 터보, KX5(중국형 신형 스포티지) 터보 등도 선 보인다.

정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를 통해 럭셔리 세단과 친환경 차량을, 기아차를 통해 젊은이들을 위한 차량을 직접 소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 상반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의 경우 현지에서 반응이 좋을 경우 출시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롱보디 모델인 준중형 SUV 티볼리 에어(중국명 XLV)를 공개한다. 최 사장은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 이후 두 번째 중국 모터쇼에 참석한다.

최 사장은 중국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커져가는 중국 SUV 시장에 본격 진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공장이 없는 쌍용차는 중국 로컬 업체와 합작을 통한 현지 생산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현지에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회장, 질 노먼 르노그룹 아태지역 총괄 부회장 등 프랑스 르노 본사 임원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상하이차, 제일차, 둥펑차 등 중국의 3대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 70여 개 이상의 현지 업체가 참가한다.

중국 자동차 판매 1위 상하이차는 중국 IT업체 알리바바와 함께 개발한 SUV ‘롱웨이 RX5’를 공개한다. 중국의 러에코(LeEco)는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전기차 ‘러시(LeSEE)’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