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팀, DNA에 결합하는 단백질의 새로운 구조 발견

2016-04-24 12: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국내 연구팀이 DNA에 결합하는 단백질의 새로운 구조와 작동 원리를 발견했다. 향후 식중독균을 제어할 수 신규 항미생물제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에 따르면 유상렬·이형호 교수(서울대) 연구팀이 DNA에 결합해 생명체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억제인자'와 '항-억제인자'의 새로운 구조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의 방식과 다른 결합 및 분리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을 규명했다.

억제인자는 생명체의 DNA에 결합해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하는 조절 단백질을 말하며, 항-억제인자는 억제인자 단백질에 결합해 억제인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미래부의 기초연구사업 등의 지원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으며, 다학제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PNAS 온라인판 4월 20일자에 게재됐다.

유상렬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하는 조절 단백질이 DNA에 어떻게 결합하는지, 어떻게 분리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라며 "추가 연구가 진행된다면 식중독 원인균에 대한 새로운 항미생물제제를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