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는 지역 별미…간편 넘어 맛·낭만까지
2016-04-21 11: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의 가정간편식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별미를 콘셉트로 한 제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국 각지의 별미를 맛보고 싶지만,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과 줄을 서서 기다리는 번거로움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반가워 할만한 제품이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강원도 춘천의 별미이자 외식이나 술안주 메뉴로 인기가 높은 '춘천식 닭갈비'를 가정간편식으로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충남 부여의 취나물로 만든 '비비고 취나물밥'과 강원도 정선과 홍천 지역의 곤드레나물로 만든 '비비고 곤드레나물밥'을 출시했다.
비비고 나물밥 2종은 출시 6개월 만에 25억원가량의 매출 성과를 거두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양념간장과 참기름이나 들기름이 함께 들어있어 간단한 조리 후 비벼먹으면 여행지에서 갓 지어 나온 나물밥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롯데슈퍼는 청정해역인 전남 완도의 특산품을 이용한 '시원한 전복미역국'과 '구수한 톳된장국'을 자체상품으로 출시했다. 시원한 전복미역국에는 완도산 전복이 통째로 들어가 있으며, 구수한 톳된장국은 완도에서 생산된 맛 좋고 영양가 높은 톳으로 만들었다. 원재료 확보뿐 아니라 제조까지 모두 완도에서 이뤄졌다.
하림 마케팅팀 정대승 담당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단순히 간편하다는 것만으론 가정간편식이 성공하기 어렵다"며 "맛과 건강에 여행지에서의 낭만이라는 가치까지 더한 가정간편식이 속속 출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