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마지막 고비 못 넘었지만 가능성 봤다

2016-04-20 22:06

[사진=케이티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수원)=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kt 위즈에 우선지명 된 주권(21)이 프로 데뷔 첫 승을 놓쳤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kt는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14로 졌다. 4연패에 빠진 kt는 7승9패가 됐다.

kt 선발 주권은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4회에 1점을 허용한 주권은 5회 1사 1,2루에서 민병헌에게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23km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되는 5회는 선발 투수에게 어려웠다.

비록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지만 주권은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당당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주권은 투심 40개, 포심 21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10개를 섞어 던졌다. 87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57개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은 막강한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뿌렸다.

비록 주권은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분명 좋았다. 아직 국내 투수들의 선발승이 없는 가운데, 주권이 한 줄기 빛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