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 62만대 연비 조작 인정...제2의 폭스바겐 되나

2016-04-20 17:43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자동차업체 미쓰비시가 연비 성능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아이카와 데츠로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 국토교통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연비 테스트용 데이터에서 연비를 실제보다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 조작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 "고객과 주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비를 조작한 자동차 모델은 'ek 왜건', 'ek 스페이스' 등 자사 제품 외에도 닛산자동차 출하용으로 생산한 제품 등 모두 62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는 지난 회계연도에 차량을 100만대 이상 팔았다.

연비조작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미쓰비시자동차의 주가는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가가 전날보다 15.66% 이상 폭락해 733엔에 거래를 마쳤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폭락한 것은 지난 2004년 7월 이후 거의 12년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