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맡을 차기 원내대표 러닝메이트도 ‘인물난’
2016-04-20 15:06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다음 달 초로 잡혔으나,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의 경우 계파와 지역 안배 문제로 '인물난'이 예상된다.
이번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20대 국회에 입성할 당선인들의 투표로 선출하기로 해 기존 현역 의원들과의 친소 관계,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의 자질과 비전 제시 외에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과의 조합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당내 4∼5선 당선인들이 유력시되고 있다. 관례에 따라 정책위의장 후보는 3~4선 당선인들과 조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내대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이들 중진의원은 총선 참패로 인해 제2당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대놓고 "내가 하겠다"고 손드는 상황이 아니고, 정책위의장 조합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 출마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으로 누구와 함께하겠다고 말하기조차 조심스러운 것이다.
앞서 수도권 출신인 원유철 원내대표의 경우 계파색이 옅은 부산 출신의 김정훈 정책위의장을, 전임인 대구·경북 출신의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원유철 의원을, 충청권인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의 주호영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러닝메이트' 삼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친박계 원내대표 후보의 경우 러닝메이트로는 권성동·김세연·김영우·김용태·이진복 당선인 등 비박계 인사들을, 비박계 원내대표 후보들은 이학재·조원진 등 친박계 3선 당선인을 정책위의장으로 내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원유철 원내대표는 20일 "나는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닌 대표권한대행"이라면서 비대위원장을 겸할 차기 원내대표를 5월 초 열릴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당선인 워크숍을 열어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재확인하고 당의 비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선인 총회를 5월 초로 잡은 것은 워크숍 이후 원내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리고 선거 운동 기간 등을 감안했다고 원 원내대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