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아이 "유미도와 시너지 통해 中시장 공략"

2016-04-18 17:24
"바이오·화장품·전자상거래 등 신사업 통해 한·중 경제협력 교량 역할 해 낼 것"

진광 넥스트아이 대표이사 [사진= 넥스트아이 제공]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의 첨단기술과 중국의 거대한 유통망을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진광 넥스트아이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넥스트아이는 머신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검사 시스템 사업을 전문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올해 2월 유미도 그룹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를 유미도 그룹으로 변경하고 바이오·화장품·전자상거래를 신규 사업에 추가했다. 대표이사에는 진광 유미도 그룹 대표가 취임했다.

진광 대표는 "화장품 사업에 종사한 지 14년 정도 됐는데, 그 동안 한국 제품의 성분을 분석하면서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며 "넥스트아이와 자회사 이노메트리가 가진 첨단 검사기술이 신사업 분야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미도 그룹은 2002년 설립된 뷰티 전문 기업으로 중국 내 4000여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북경 본사를 포함해 심천·심양·성도·산시에 위치한 중국 내 5대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넥스트아이는 그 동안 편광필름 검사장비와 백라이트유닛(BLU) 검사장비, 유리모서리 깨짐 검사장비(GECD)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유미도 그룹의 지원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내 중국 자회사를 설립해 현지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2차 전지 검사 장비와 제약 공정용 자동 검사기 등 제품 다양화도 추진한다.

특히 넥스트아이는 유미도 그룹의 중국 내 헬스케어·미용 분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진광 대표는 최근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중국 협화병원과 함께 북경 항화병원을 합작 설립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진광 대표는 "북경 항화병원과 '한·중 줄기세포 공동연구 및 치료센터 설립 전략 협약'을 체결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줄기세포 기술을 중국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기술연구원 및 생산공장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6월께 중국과 한국간 피부미용·화장품 등 미용 상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미향가(美享家)' 출시도 앞두고 있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유미도 그룹이 보유한 수백만명의 회원들이 한국의 다양한 우수 제품을 미향가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거래를 통해 인증된 제품은 추후 중국 현지에서 직접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진광 대표는 "미향가는 미용을 포함해 재테크, 보험 등 금융 플랫폼 기능도 가지고 있다"며 "한·중 양국의 화장품과 바이오 분야 뿐 아니라 자본시장의 교량 역할도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