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지진] 정유공장 탱크 40% 기름 유출...가동 임시 중단

2016-04-18 16:41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에콰도르 내 일부 정유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에콰도르인메디아토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구도시 에스메랄다스에 있는 정유 공장인 페트로에콰도르는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지진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재가동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하나로, 이곳에서만 하루 평균 11만 배럴을 정제하고 있다.

로일터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진 충격으로 저장 탱크 10곳 중 4곳에서 기름이 유출됐으나,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나머지 시설은 정상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후 7시께 에콰도르 무이스네에서 남동쪽으로 27㎞ 떨어진 태평양 해안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272명이 사망하고 25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군인 1만 명과 경찰 4600여 명이 지진 피해 지역에 파견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진 발생 하루만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7.2의 지진으로 1000명이 사망한 1987년 3월 지진 이래 이번 지진은 에콰도르에서 일어난 최악의 지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