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9명 사망·1100명 부상…여진 계속 되는 중
2016-04-15 17:13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4일 밤 일본 규슈 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인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1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HK 등 현지 언론이 구마모토현 내 45개 기초자치단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부상자는 15일 오후 3시 현재 110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가 속출하는 것은 지진 발생 시간이 퇴근 이후인 밤 9시 30분께여서 주민 대부분이 집에 머물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망자 대부분은 집더미에 깔린 상태에서 발견됐다.
강한 여진이 이어진 것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진이 발생한 뒤 2시간 반이 채 되지 않아 구마모토에서는 첫 지진과 거의 같은 수준인 규모 6.4의 여진까지 강타했다. 기상청 집계 결과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여진은 15일 낮 12시까지 125차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등은 14일 밤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 이후 가장 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일본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구마모토성 돌담이 일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구마모토현을 관할하는 후쿠오카(福岡)총영사관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이번 강진에 따른 한국인의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