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무게… 올해 경제성장률 얼마나 낮추나 관심

2016-04-19 06:00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한국은행이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4월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6.1%가 이달 기준금리가 현행 연 1.50%로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매파적 발언을 통해 동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정책 여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을 비교적 조심스럽게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클 때는 섣불리 통화정책을 쓰는 게 위험할 수 있다"며 "대외 여건이 안정적일 때 (통화정책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이 여당인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남에 따라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 다소 부담을 덜어낸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 금통위를 끝으로 하성근·문우식·정해방·정순원 금통위원의 임기가 종료되는 만큼 당장의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달부터 합류하는 신임 금통위원 상당수가 정부 또는 유관 기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사로 금통위 내부에서 기류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것과 동시에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이미 하향 조정을 예고한 상태다. 

이주열 총재는 "1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당초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중요한 것은 2분기 이후 경기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은행이 어느 수준까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한 바 있다.

이미 다수의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대 중반으로 속속 낮추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6%로 수정했다. LG경제연구원도 작년 12월 2.7%에서 2.5%로 낮춘데 이어 최근 2.4%까지 내려 잡았다.

통상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조정한 후 전망치를 내놓던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례적으로 한국은행보다 먼저 전망치를 3.2%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