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세종시대 개막, “보안강화 및 인사혁신에 박차
2016-04-18 09:05
아주경제 윤소 기자 =인사혁신처(처장 이근면)가 세종시대를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에 따라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시로 이전한 인사혁신처는 지난 15일 세종미디어프라자 대강당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열고 세종시대를 공식 출범했다.
이근면 처장은 이 날 세종신청사 개청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혁신은 힘들고, 외로움의 연속이며, 수많은 저항조차 참고 이기고 넘어가야만 하는 숙명의 길"이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정부 부처들이 있는 세종시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인사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행정 현장을 더욱 가까이서 보고 각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공무원 속으로 확산하는 인사혁신을 실현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처장과 직원, 인사혁신추진위원, 출입기자단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개청식은 개회 및 국민의례, 이전 경과보고, 인사혁신처장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우선 물리적 보안 강화-먼저 출제, 채점 등 시험관리 사무실을 전면 ’출입제한구역’으로 설정, 지문인식 잠금장치를 설치해 해당부서 근무자 이외에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키로 했다. 또 기술적 보안 강화-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해 직원PC에 원천적으로 자료를 저장할 수 없도록 하는 등 현행보다 한층 강화된 PC 보안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업무담당자에게 철저한 보안교육을 실시하고, 수시로 보안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해, 직원들이 견고한 사명감과 보안의식을 갖고 시험관련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중점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에 대해서는 대학별 추천 방식에 대한 실태조사와 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제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한다.
인사혁신처는 이와 함께 철저한 청사출입 보안관리를 통해 민간건물 입주에 따른 우려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청사 내 사무실 2~3중 출입통제-엘리베이터 입구와, 청사 전층 자동문‧비상문에 출입보안시스템을 설치해 2중으로 출입을 통제한다. 또한 출제‧채점 등 시험관리부서는 앞서 언급한 지문인식 잠금장치를 추가 설치하여 3중 출입관리를 실시키로 했다.
최신형 보안체계 구축-청사 전 출입구, 엘리베이터 입구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이상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도록 하는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SVMS: Smart Video Management System)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보안관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타 부처 공무원을 포함한 외부인은 신분증 확인 후 출입증(방문카드)을 발급받아 인사혁신처 직원 동행 하에 해당 부서(층)만 방문할 수 있게 하는 등 엄격한 출입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처장은 “공무원 채용시험 보안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사혁신처는 이번 세종시 이전을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채용시험 보안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여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처장은 끝으로 “국가행정의 중심인 세종시에서 인사혁신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공직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