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신도시 식을줄 모르는 아파트 인기...미분양 제로

2016-04-17 07:02
청약 경쟁률 96,7 대 1로 가장 높았다.

 

아주경제 윤소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14일 부터 일반 청약신청을 받은 세종힐스테이트 3차 물량이 1순위에 모두 마감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세종시의 아파트 미분양 0건의 기록이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분양 물량만 1만5000여가구에 달한다. 

11일 진행된 공무원 특별공급에는 334가구 분양에 129명만 관심을 보여 청약률이 38%에 그쳤다. 하지만 14일부터 시작한 일반청약에서 556가구 모집에 2320명이 몰리면서 1순위에서 마감됐다.

평균 4.2대 1 경쟁률을 보였고, 134㎡ 평형 3가구에 290명이 청약해 경쟁률(96.7 대 1)이 가장 높았다. 힐스테이트 3차는 세종시 올해 첫 분양 아파트로 올 한해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의 성패를 가늠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주목 된다.

당초 이 아파트는 667가구 전평형이 100㎡ 이상인 대형인 데다, 도시 간선급행버스시스템인 BRT와 떨어져 있어서 미분양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평균 분양가를 주변보다 저렴한 830만원대로 책정한 것이 '완판' 행진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행복청은 풀이했다.

올해 첫 분양 아파트가 성공을 거두면서 세종시 아파트 분양 불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부터 일반청약에 들어가는 3-3생활권의 중흥 에듀마크가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6월에는 행복청이 심혈을 기울인 4-1 생활권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설계공모를 통해 디자인 특화로 무장한 4-1생활권 아파트 단지는 실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그동안 세종시 거주자에게 1순위 자격을 주는 거주자 우선제도 분양 물량이 대폭 축소, 타지역 수요자들도 청약이 가능해 세종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일반인 분양 물량 100%를 세종시에 2년을 거주한 세종 지역 주민들에게 1순위로 공급, 타지역 수요자들은 청약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행복청 관계자는 "저렴한 분양가, 디자인 특화 정책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4-1 생활권을 비롯해 거주자 우선제도를 개선하면 세종시 아파트에 관심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