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이모저모] 70대 여성 투표용지 훼손… 유권자 이송버스에 불
2016-04-13 14:14
○… 투표일 당일인 1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주민들이 투표소를 잘못 안내받아 혼란. 이달 초 서대문구선관위에서 보낸 안내문에 투표소 주소가 잘못 기재. 이날 홍은2동 주민들은 제1투표소인 서대문보건소 별관으로 가야했지만 서대문보건소 민원실에 마련된 6투표소로 대거 발길. 서대문구선관위와 서대문구청은 즉각 제대로 된 투표소의 안내를 진행하는 동시에 투표소 변경 안내문도 부착해 주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했다고 해명.
○… 구로구 오류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5·7살 두 자녀와 찾은 김민지씨(42)는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얼마 전 선생님으로부터 꼭 투표하고, 엄마에게 오늘이 무슨 날이지 물어보라고 속삭였다"면서 "투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산교육이라 생각해 직접 데려왔다"고 설명. 이외 아들, 딸과 한데 투표소를 방문한 젊은 부부와 휠체어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 장애인도 눈길.
○… 이날 오전까지 한껏 찌푸렸던 하늘이 맑게 개면서 나들이에 나서기 전 투표장을 들른 가족들이 다수 발견. 마포구 공덕동 제2투표소에서 만난 김병문씨(48)는 "전날에도 날씨가 흐르다는 예보를 듣고 외출을 삼가할까 고민했었다. 철저하게 인물 중심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오후께 집에서 가까운 수목원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소개.
○… 서울 중구 정동 창덕여중에 마련된 소공동 제2투표소. 전체 선거인이 500명 남짓한 미니 투표장으로 오전 동안 이어진 발길은 100명이 조금 넘는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이와 관련해 현장 관리직원은 이 일대가 주거지역보다는 상업이나 업무시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 그러면서 오후 6시까지 이곳 투표율이 50% 수준을 넘길 수 있을지 의문.
○… "근무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다들 투표는 하신거죠(?)"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11시 시청 투·개표 상황실을 찾아 직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서울시는 이날 청사 3층 상황실에서 투·개표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만일의 사건·사고에 신속 대응. 총 42명으로 구성된 근무조는 박 시장의 격려에 "작은 힘이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화답. 한편 박원순 시장은 전날 종로구 가회동투표소를 들러 세심한 부분까지 점검.
○… 경기도 용인에서는 한 70대 여성이 투표용지를 찢는 사건이 발생. 투표를 마치자 정작 본인이 찍은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이유. 13일 오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제2투표소에서 70대 어르신 유권자가 기표소를 나오면서 투표용지 재발급을 요구. 이 할머니는 "후보자 선택을 다시 해야겠다"며 투표용지를 재발급해 줄 것을 알렸지만 '재투표 불가'란 말에 흥분해 투표용지를 마구 훼손. 선관위 측은 투표용지가 손상될 경우 무효표로 처리된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