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고척)=시즌 초반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넥센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KBO리그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넥센은 발야구와 집중력으로 kt 위즈를 괴롭혔다.

넥센은 3회 발로 한 점을 뽑아냈다. 1사 1루에서 고종욱은 중견수 오른 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이때 1루 주자 서건창은 3루까지 갔다.

주자 서건창의 재치가 돋보였다. 1루를 돌아 2루를 노리던 고종욱이 런다운에 걸린 사이, 서건창은 과감하게 홈을 노렸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이택근의 고척 스카이돔 개장 1호 홈런을 포함해 4점을 집중시키며 팽팽하던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택근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밴와트를 상대로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27km짜리 슬라이더를 타격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호. 넥센 타자들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이택근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고종욱이 4타수 3안타, 김민성 김하성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넥센 타자들은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으며 터졌다.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의 이적과 윤석민의 부상 등 악재가 많지만, 넥센은 그들만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점점 단단해지고 있는 넥센이다.

한편 넥센은 고척돔 1호 홈런을 습득한 팬에게 넥센 점퍼와 이택근의 사인볼을 사례로 지급하며, 역사적인 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