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현대증권 인수 제안가로 1조2500억원 제시"
2016-04-11 17:49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현대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이 인수 금액으로 1조250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알려진 1조1000억원을 상회하는 가격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31일 열린 현대증권 본입찰에서 1조2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4년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할 때 가격인 1조700억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가격 조정 폭도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현대증권에 대한 최종 인수가는 1조2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가 인수 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의 31일 종가(6870원)를 고려하면 KB금융이 제시한 인수가는 시가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반영해 시장이 당초 예상한 해당 지분 인수가격도 5000억~7000억원대였다.
한편, KB금융은 12일께 이사회 승인을 얻어 현대상선 등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5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