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총선 앞두고 관망 심리 작용···1970선 약보합세

2016-04-11 16:33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코스피는 11일 4·13 총선 등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해 1970선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포인트(0.09%) 내린 1970.3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20포인트(0.01%) 오른 1972.25로 장을 시작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공세에 장중 1960선 중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매도 강도가 약해지며 1970선을 유지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지만 국내 총선과 해외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매수세는 강하지 않았다.

지난 8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6.6% 급등해 배럴당 40달러 선에 육박했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6.4% 뛰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잠정 발표하고, 미국이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13일 총선일 휴장을 앞두고 시장에는 관망세가 뚜렷했다.

이날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8012억원, 거래량은 3억7022만주로 각각 집계되며 한산한 양상을 띠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억원어치, 1276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만 8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98%), 전기·전자(1.10%), 운수창고(1.65%), 기계(0.77%) 등이 올랐고, 음식료품(-1.48%), 의약품(-2.42%), 의료정밀(-1.58%), 금융업(-1.02%), 증권(-1.30%), 보험(-1.5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61%)와 POSCO(2.15%), 기아차(0.99%), 신한지주(1.14%) 등이 올랐고, 삼성물산(-0.72%), 아모레퍼시픽(-1.73%), 삼성생명(-2.56%) 등은 하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착기 판매량 회복 소식에 6.04% 상승 마감했고, 그룹 구조조정 효과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두산(10.58%), 두산건설(3.78%), 두산중공업(4.38%) 등 다른 두산 계열사 주가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9포인트(0.59%) 하락한 693.0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포인트(0.42%) 오른 700.04로 출발해 올해 처음으로 700선을 넘었으나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690선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71억원과 458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개인이 73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램시마 효과'로 이틀간 급등했던 셀트리온제약은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7.16% 하락 마감했고, 셀트리온도 덩달아 2.7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