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컨소시엄' 통한 단지 설계...눈 여겨볼 단지는?
2016-04-11 10:16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최근 건설업계에서 각 분야의 명성을 쌓은 업체들이 '드림팀'을 꾸려 단지의 설계나 시공에 참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적인 건축사사무소, 인테리어 디자인 등 각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업체들이 모여 분양에 나서는가 하면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해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 입주를 시작한 충북 청주시 용정동의 ‘한라비발디’는 세계적 건축 디자인 회사인 미국 ‘데스테파노앤드파트너 사(Destefano&Partners)’와 협력해 완공했다.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 담벼락과는 다른 입체적인 돌담 디자인을 적용했고, 녹지율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쾌적함을 더했다.
KB부동산 시세자료(2016.4.7)에 따르면 청주시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평균 646만원 선인데 반해 이 아파트는 3.3㎡당 930만원으로 평당 28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입주한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도 현대건설과 프랑스의 색채디자이너 필립 랑클로(Philippe Lenclos)의 합작품으로 당시 기존의 아파트 외관 색채였던 상아색이나 회색에서 벗어나 빨간색, 파란색, 녹색 등의 화려한 색채를 도입했다. 이후 무지개 아파트’라는 별칭을 얻으며 단숨에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았고 일대 아파트 평균 시세도 훌쩍 넘어서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자료에 따르면 고촌읍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평균 966만원 선인데 반해 이 아파트는 3.3㎡당 1056만원으로 평당 90만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과거에는 수요자들이 분양을 받기 위해 입지, 분양가, 건설사를 주요 고려사항으로 뒀다면 최근에는 상품과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평면과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외관까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 며 “각 업계의 전문가가 참여해 잘 만든 단지는 삶의 공간인 동시에 예술작품으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한편 단지 가치까지 끌어올려 그 인기가 식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 한양산업개발, ‘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
한양산업개발이 4월 울산 우정혁신도시 업무용지 1블록에 공급하는 ‘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에는 각 업계 우수의 업체가 디자인에 참여한다.
2015년 북미조명학회상 수상팀이 디자인에 참여한 조명은 멀리서도 쉽게 인지 가능한 ‘따뜻한 품격있는 빛’, 건축물과 일체감을 주는 ‘스며나오는 은은한 빛’,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제공하는 ‘주변과 조화로운 빛’ 등 컨셉으로 꾸며져 건축물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야간 보행자들에게 활력을 주도록 설계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 전용면적 22~27㎡, 648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 롯데자산개발,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롯데자산개발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A1블록(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8-37번지)에 공급 중인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국내 범 건축사무소와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의 프리덤타워 설계사인 SDL(스튜디오 다니엘 리베스킨트)이 공동 참여해 역동적인 입면과 공간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는 지난달 분양한 오피스텔 2040실이 92%의 계약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고 오피스텔 분양 성공에 힙 입어 단지내 상가도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총 2,040실, 전용면적 17~84㎡로 조성되며, 상가는 총 83개 점포, 전용면적 33~48㎡ 위주로 구성된다.
◆ (주)유니시티, '창원 중동 유니시티'
(주)유니시티는 이달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 구 39사단 부지를 개발하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 아파트 총 6100가구 중 1차 2867가구(1,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형태로 꾸려진 특수목적법인 (주)유니시티는 태영건설을 비롯해 대저건설, 포스코ICT, 반도건설, 청호건설, 중앙건설, 우람종합건설이 참여한다. 또 단지 중앙으로 조성되는 축구장 약 6개 규모의 대형 중앙공원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이 설계에 참여해 일반 공원과는 차별화된 다양한 테마로 꾸며질 예정이다.
◆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컨소시엄구성
국내 대표 건설사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6월(예정) 김해 율하2지구 B2, S1, S2블록에서 240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김해 율하2지구는 지역 내 중심에 위치해 있는 것은 물론 창원, 부산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27개 동, 전용면적 59~119㎡ 총 2404가구(예정)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