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기 오르자 편의점 '박카스·비타500' 매출 특수
2016-04-11 09:32
- 드링크음료 매출 전년 대비 33.5% 증가
- 지역별로는 세종시(66.4%)가 가장 높아
- 지역별로는 세종시(66.4%)가 가장 높아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전국 편의점에서 드링크음료가 때아닌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씨유(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의 트렌드분석팀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10일까지 약 열흘간 편의점 음료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드링크음료의 전년 대비 매출이 다른 음료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중 씨유의 드링크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33.5%나 증가했다.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매출이 급상승하는 탄산음료와 생수의 매출이 각각 15.8%, 14.0% 오른 것에 비하면 이는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편의점 음료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커피와 비교해도 5배나 높은 수치다.
이처럼 선거기간 중 편의점의 드링크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자양강장,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 때문에 체력 소진이 많은 선거동원인력들에 의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원은 약 13만 명, 선거관리원은 약 45만 명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이번 총선 역시 선거일(13일)까지 이러한 경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씨유 마포SK점을 운영 중인 박갑연 점주는 “하루 종일 주변 지하철역이나 대로변으로 선거운동원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방문 고객수가 부쩍 늘어났다”며 “드링크음료뿐만 아니라 빵, 생수, 목캔디, 아이스크림 등 다른 상품들 역시 대량구매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