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수박' 10만통 선보이는 이마트, 국산 과일 소비 촉진 '물꼬'

2016-04-10 06:00
-사전 계약재배로 시세보다 20% 저렴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이마트가 올해 첫 수박 행사를 예년보다 2주 앞당겼다. 국산 제철과일 출하가 더뎌지며 대체과일로 수입과일 인기가 늘어나자 수박 할인행사를 통해 국산과일 매출 촉진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오는 13일까지 수박 대표 산지인 경남 함안과 의령에서 공수한 수박(4~8kg)을 사전 계약 재배를 통해 시세대비 20% 저렴한 1만2900원부터 1만7900원에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SC이마트/삼성/신한/현대카드로 구매한 고객에게는 수박 한 통당 20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 평균 11brix 이상의 당도를 가진 수박만을 엄선하고, 4월 평년 한달 판매수량의 70% 수준인 10만통을 1주 행사 물량으로 과감히 준비했다.

이처럼 4월 국산 과일 판매 촉진을 위해 수박을 앞세운 배경에는 3월부터가 제철인 참외 출하가 지연되며 가격이 올라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참외 주산지인 성주의 경우 3월 하순의 산지 출하량은 작년 동기에 비교해 최대 46% 감소하며 산지 평균 거래가격 또한 지난해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과일 수요는 비싼 국산 제철 과일 대신 수입과일과 저장 과일로 옮겨가며, 3월 이마트 과일 가운데 오렌지는 지난해 매출 2위이던 올해는 1위로 올라섰고, 바나나도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더불어 오렌지와 바나나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대비 각 40%, 30% 증가하며 국산 과일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영호 이마트 과일 팀장은 “일반적으로 3월에 출하되는 참외를 시작으로 수박과 자두, 복숭아 등 국산 제철과일 두각이 여름까지 이어지기 마련”이라며 "올해는 2월과 3월 기온하락 및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가 지연된 참외를 대신해 수박 행사를 앞당겨 앞으로 출하될 국산과일 소비 촉진에 물꼬를 틀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