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번째'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또 자사주 매입 이유는?

2016-04-09 20:55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섰다. 지난해 2월과 11월 각각 4000주씩 매입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한다는 이유지만 최근 들어 지속 하락하고 있는 주가 방어 차원에서 대표로서 당연히(?) 의지를 보여야한다는 해석이다.

9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5일 자사 주식 2000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이 대표가 보유한 롯데하이마트 주식수는 1만주다.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다.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지속 하락세다.

또한 지난주만 하더라도 대주주 중 한 곳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총 26만3461주에 대한 주식을 매각하며 한 때 증시가 요동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롯데하이마트 1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롯데하이마트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3조8961억원, 영업이익 16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3.8%, 10.9% 증가하며 호실적을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롯데하이마트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듯 보인다. 특히 모멘텀(상승동력) 부족을 이유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가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가전제품은 물론 일상생활용품까지 취급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2020아시아 톱5 홈 앤 라이프스타일 리테일러’ 라는 비전도 선포했다. 여행용가방, 자동차용품, 애견용품 코너 등이 매장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와 미래형 상품 론칭도 확대하고 있다. 쿠진아트 주방가전, TCL과 웨스팅하우스 TV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드론과 태양광 발전기에 이어 지난 4월부터는 유통업체 최초로 전기자동차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해 온라인 쇼핑몰을 전면 개편하면서 옴니채널을 강화했다. 온라인·오프라인으로 구분된 쇼핑채널을 하나의 매장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픽’ 서비스는 하이마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원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원하는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지 못할 경우 매장에 구비된 태블릿을 통해 쇼핑몰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옴니세일즈’ 서비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