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SBS, 선거 방송 이상의 선거 방송

2016-04-08 16:40

[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선거와 정치가 재밌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SBS가 제 20대 총선을 앞두고 단조로운 선거 방송 이상의 콘텐츠를 약속했다. 정치의 히스토리를, 선거의 맥락을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선거 닷새 전인 8일부터 선거방송에 나선다. 30년 선거 방송 역사에 없던 일이다.

주시평 SBS 선거방송 PD는 “지난 총선방송보다 업그레이드를 시키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시청자들에게 선거와 정치라고 하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구나, 재밌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었다”면서 “‘정치도 알고 보면 다르다’는 걸 전달하고 싶었다. 결국, 정치라고 하는 것은 맥락을 알아야, 히스토리를 알아야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다. 정당들이 어떤 전략적인 수를 가지고 후보들을 내보냈는지를 전달하겠다. 개표 현황 발표에 그쳤던 그 전과는 다른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했다.

8일 오후 4시부터 방송되는 ‘SBS 국민의 선택 프롤로그’가 그 일환이다. 보수와 진보 대표 논객 전원책과 정봉주, 역사전문가 설민석이 참석한다. 이들은 각자가 기억하는 선거 날의 추억과 대한민국 선거사를 토크로 풀어나간다. 개인적 추억과 공적 역사를 토크로 버무려, 제20대 국회의원을 뽑게 된 우리의 오늘을 돌아보자는 의도다. 카카오톡 채널(채팅창 오른쪽 탭)과 다음앱에서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기획부터 완성까지 7개월이 걸린 ‘총선 삼국지’는 2016년 김무성, 김종인, 안철수의 지략 대결을 요약한 총선 판 서사시다. 지난 19대 총선 판세를 기초로, 지난 4년간 각 당이 쌓아온 탈환 또는 수성 전략을 이야기로 엮어, 3D 지도와 전쟁 사극풍 실사 촬영을 통해 시각화했다.

채널이 두 개인 KBS는 선거 당일인 13일에도 시청률 30%를 훌쩍 넘긴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튼다. 시청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셈이다. SBS는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색다른 콘텐츠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SBS는 13일 20대 총선 방송 진행은 SBS 8뉴스 메인 앵커 신동욱, 정미선과 함께 김현우, 박선영 앵커, 배성재, 장예원 아나운서, 김범주, 김용태 기자가 맡는다. 이기성 SBS 선거방송기획팀장은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선거와 정치 이야기를 담는 게 이번 선거방송의 핵심”이라며, “많은 유권자가 선거의 중요성을 깨닫고, 궁극적으로는 희망찬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