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연애’ 박규리 “카라 시절 배웠던 일본어 덕분에 캐스팅됐다”

2016-04-08 17:15

극 중 미나 역을 맡은 박규리[사진=영화 '두 개의 연애'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걸그룹 카라의 전 멤버이자 배우 박규리가 재일교포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4월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CGV용산점에서는 영화 ‘두 개의 연애’(감독 조성규·제공 조이앤시네마·배급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는 조성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재욱, 채정안, 박규리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에서 박규리는 재일교포 기자이자 영화감독 인성(김재욱 분)의 전 여자친구 미나 역을 맡았다.

박규리는 “일본어를 잘한다는 (김)재욱 씨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일본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캐스팅되었다. 카라 활동을 위해 배웠던 일본어를 영화에 쓰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감독님과는 사적인 자리에서 알게 됐다. 이렇게 감독님의 영화에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다.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미나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 (영화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재일교포인 미나는 어눌한 한국어를 사용한다. 한국인인 박규리에게는 일본어보다 어눌한 한국어 연기가 더욱 어렵게 느껴졌을 터.

박규리는 “일본어 같은 경우에는 선생님께 배웠다. 대사를 녹음해서 억양 자체를 외우려고 했다. 또 재일교포가 쓰는 한국어 같은 경우에는 주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카라 활동 당시 가이드를 해주시는 분도 재일교포 분이셨는데 그분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일교포 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각자의 한국어를 하신다. 어떤 분은 사투리처럼, 어떤 분은 연변 말처럼 쓰시기도 한다. 케이스가 다양해서 저 역시도 저만의 말투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개의 연애’는 편안한 친구 같은 현재의 여자친구와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전 여자친구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남자의 감정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