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시선] '태양의 후예' 온통 PPL, 죽일까요? 살릴까요?
2016-04-08 11:02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한국과 중화권 등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태양의 후예’. 높아지는 시청률과 인기만큼 PPL(간접광고)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잦은 PPL에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 6일 13회분 방송부터 우르크에서 서울로 무대를 옮겼다. 서울이 배경이 되자 그간 참아왔던 PPL이 폭발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 그래서인지 14회때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지난 13회에서는 중탕기, 샌드위치 가게, 카페, 아몬드, 초코바와 자동차 등으로 PPL 전쟁의 전초전이 시작됐다.
또 강모연의 자취방에는 중탕기가 놓여있는가 하면,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은 유명 샌드위치 가게에서, 결제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했다.
7일 방송된 14회분에서도 PPL 폭탄은 여전했다. 중 유시진(송중기 분)이 북한군 안정준(지승현 분)을 돕는 과정에서 초코파이를 건넨 것에서 시작됐다.
‘태양의 후예’ 13회~14회에서 보여진 과도한 PPL은 ‘태양의 후예’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극 몰입도를 방해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러한 PPL에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닌가” “드라마가 광고 수준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작사는 PPL과 관련해 “제작비 상승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바랐지만 드라마 초반에 보여줬던 몰입도는 온데 간데 없고 과도한 PPL로 인한 방해는 드라마의 퀄리티마저 떨어트리고 있다.
방송 전부터 ‘태양의 후예’ PPL 규모는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다.
물론, 국내 드라마 제작 여건상 PPL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도가 지나친 PPL은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리는 경우와 다름없다. ‘태양의 후예’의 PPL 덕분에 협찬사들은 매출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불편하기 그지 없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PPL이 삽입 되었을지는 모를 일이다. 매 회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태양의 후예’. 과도한 PPL 노출은 오점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