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ITU 사무총장 면담

2016-04-07 16:02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왼쪽)과 훌린짜오 ITU 사무총장(오른쪽). 방통위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6일(현지시간) 오전 스위스 제네바 ITU(국제전기통신엽합) 본부에서 훌린 짜오(Houlin Zhao) 사무총장을 만나 ‘ITU Telecom World 2017’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ITU Telecom World는 ITU 주관 하에 매년 개최되는 ICT 분야 최대 박람회로 ICT 올림픽으로도 불리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ICT 관련 다양한 쇼케이스가 진행되며 컨퍼런스와 각종 시상식도 열린다.

고 위원은 짜오 사무총장에게 “ITU Telecom World 2017을 한국에서 개최할 경우 한국의 ICT 인프라와 연계한 이벤트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행사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부산은 이미 2014년에 ITU 전권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어 개최도시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짜오 사무총장은 “한국은 ICT 분야 선진국으로서 부산이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성공적인 행사개최를 확신하며, ICT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현재 ITU Telecom World 2017 개최를 위한 기재부 심의가 진행 중이며, 부산시가 최종적으로 유치신청을 할 수 있는지 여부는 올 7월에 결정된다. ITU도 이 점을 인식하고 당초 올해 4월로 예정된 유치제안서 제출 기일을 8월로 연기한 바 있다.

부산시는 기재부 승인을 얻는 경우 8월초에 ‘ITU Telecom World 2017’ 유치제안서를 미래부를 거쳐 ITU에 제출할 예정이며, 최종 선정지는 올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ITU Telecom World 2016’ 행사기간 중 발표된다.

한편, 고삼석 위원은 ITU 짜오 총장과의 면담에서 ITU와 UNESCO가 공동으로 구성한 브로드밴드위원회 산하 Demand 워킹그룹에서 발간하는 최종보고서에 KT가 발표한 정보화 사례가 수록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KT는 우리나라의 정보화 사례로 정부와 함께 추진했던 ‘정보화 마을 프로젝트’와 ‘농어촌 BcN 프로젝트’를 워킹그룹에 제시했으며, 해당 사례가 최종 보고서에 수록될 경우 전 세계에 정보화 모범사례로 소개되어 ‘ICT 강국 대한민국’을 다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이번 해외 순방 과정에서 고 위원은 프랑스 깐느에서 개최된 MIPTV(국제방송영상전시회)를 참관했으며 스위스 제네바에서 ITU와 함께 EBU(유럽방송연맹)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우리시각으로 8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