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정유업 30년 노하우로 회사 체질 확 바꾼다

2016-04-07 16:00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지난 달 15일 열린 CEO-신임 과장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GS칼텍스 홈페이지]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조직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강한 조직이 돼야 한다는 신념에서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지난달 청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임 과장교육 과정’에 참석, “혼자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치열하게 의논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며 최적의 방안을 만들어 내는 열린 리더가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또 나폴레옹의 말을 인용해 “리더란 희망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라며 선배에게는 협업이 잘 된다는 소리를 듣고, 후배에게는 희망을 보여주는 리더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허 부회장이 이처럼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조직의 안정이 어우러진 ‘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다. 

허 부회장은 올해로 정유업에 뛰어든지 30년째를 맞는다. 1986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한 이후 정유 생산부터 영업까지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우리나라 정유업계 CEO 중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됐다. 하지만 대내외 리스크에 조직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체험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허 부회장은 스스로도 소통하는 CEO로 나서고 있다. 매월 발행되는 회사 사보에 CEO메시지를 게재하며 꾸준히 임직원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경영능력을 재평가 받은 허 부회장은 외부로 향하는 발걸음도 한층 더 빨라졌다.

지난달 3일 여수공장 정기대보수(T/A) 준비 현장을 찾아 현황보고를 듣고 공장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무재해 600만인시 달성을 축하하기도 했다. 또 같은 날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함께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개소 후 8개월간의 성과와 추진방향 등을 보고받았다.

지난 2월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멕시코 복합수지 시장 공략을 위해 노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에 생산-판매법인인 ‘GS Caltex Mexico S.R.L)을 설립,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 직원은 “허 부회장은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