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월 회의서 4월 금리인상 놓고 격론..."신중해야 vs 타당하다"
2016-04-07 08:23
4월 26~27일 FOMC 회의에 주목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난달 열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월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관계자 사이에서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FOMC 정례회의록에 따르면, 3월 17~1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FOMC 위원 대다수는 불안한 글로벌 경제 등 대외 요인을 이유로 금리 인상에 신중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월 금리 인상론'이 회의록에 기록될 정도로 지난달 FOMC 회의 때 격론이 벌어졌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통해 점진적인 생산활동 증가와 고용시장의 추가 호조,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에 접근한다는 게 지속적으로 확인된다면 4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상이 타당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FOMC 위원들은 국제 에너지가격 하락세로 인해 "물가 상승폭이 단기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외부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변동에 대한 정보도 통화정책을 정할 때 필요한 '관련 자료'에 포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3월 FOMC 정례회의 이후인 지난달 29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 요인들을 고려할 때 조심스럽게(cautiously)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금리 동결 조치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