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 임단협 오늘 시작… 성과연봉제 도입 놓고 갈등

2016-04-07 07:14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전국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7일부터 산별중앙교섭에 돌입한다.

하지만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양측이 큰 갈등을 빚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사측인 사용자협의회는 올해 임금동결, 신입직원 초임 조정, 신규 채용 확대, 호봉제 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 저성과자 관리방안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드는 가운데 인건비 부담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노조 측은 임금 4.4% 인상을 비롯한 36개 세부안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성과연봉제 금지, 성과평가를 이유로 한 해고 등 징벌 금지, 신입 직원에 대한 차별 금지 등 대부분이 사측의 요구안과 반대의 모습이다.

특히 노조 측은 성과연봉제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교섭 진행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 사용자 측은 이날 협상에 참가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가 사용자 측 대표자 전원이 참가하는 전체교섭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