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백마·흰닭·호랑이·용 5가지 신화동물 캐릭터 탄생

2016-04-06 17:25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동화작가 이억배 선생과 우리 신화동물 캐릭터 개발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동화작가 이억배와 함께 곰,백마, 흰닭, 호랑이, 용 등 신화동물 5종 캐릭터를 개발했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우리 신화 속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다섯 동물이 캐릭터로 탄생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 어린이박물관은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 등 전통적인 화풍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동화작가 이억배 선생과 함께 신화동물 5종(곰, 백마, 흰닭, 호랑이, 용)의 캐릭터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그 동안 그리스로마 신화는 다양한 경로로 대중들에게 소개됐지만, 정작 우리 신화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 특히 어린이들은 우리 신화에 동물들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거의 모르고 있다. 하지만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곰을 비롯해 박혁거세 신화에서의 하늘을 나는 말, 김알지 신화의 왕의 탄생을 알리는 닭, 왕건신화의 호랑이와 용 등 다양한 신화동물들이 있다. 이들은 하늘을 오가기도 하고 우물을 통해 바다 속 용궁을 드나들기도 하면서 신비로운 신화 세계를 펼쳐나간다. 
 

신화동물 캐릭터 중 '흰닭'.[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국립민속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매개로 신화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번 작업을 진행했다. 5종의 신화동물은 각 신화에서 지모신이나 수신적 성격을 지니기도 하고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들의 캐릭터는 신화적 성격을 반영하면서도 아이들이 거리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이미지화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개발된 신화동물 캐릭터를 먼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신화 속 동물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전시가 준비 중인데, 신화동물 캐릭터들은 전시의 주인공이 되어 하늘, 동굴, 우물, 산 등의 공간을 배경으로 어린이 관람객들을 맞게 된다. 또한 영상 제작, 도록, 활동지, 놀이공간 조성, 문화상품 개발 등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