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급락…수출중심 자동차주 '흔들'
2016-04-05 16:31
엔고 이어지면서 수출 타격 우려돼
미국서 일본차 판매감소 충격 더해져
미국서 일본차 판매감소 충격 더해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일본 증시가 계속되는 엔고에 흔들리고 있다. 5일 닛케이지수는 1만 6,000선이 무너지면서 약세를 보였고 결국 2.4% 하락한 1만5732.8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24일 이래로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최근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기업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은 보도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10원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이어지는 엔고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특히 자동차주의 약세가 눈에 띄였다. 이날 도요타는 전날에 비해 주가가 3.5% 다시 떨어졌다. 4일날에도 주가가 마이너스 2.5%를 기록한 데 이어 연이틀 연속 큰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닛산은 3,14%, 혼다는 2.39% 각각 떨어졌고, 마쓰다 역시 4일 5.6% 하락한 데 이어 5일도 3.8%나 다시 주가가 떨어졌다.
원래 시장에서는 중국 등 신흥국의 부진이 이어져도 견조한 미국 시장이 자동차 업계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부진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의 주식시장에서 자동차 업계는 중심축의 역할을 하는 분야 중 하나다. 때문에 이같은 자동차 업계를 비롯한 수출주들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일본 증시에도 당분간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