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자살률 감소 중, 2020년까지 꾸준히 낮춘다
2016-04-05 09:28
인천시 자살예방위원회 개최, 효과적인 전략 구상해 2020년 자살률 2012년 대비 20% 감축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지역 자살률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2014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인천시 자살률이 29.1명으로 2013년 기준 30.6.명보다 1.5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2년 기준 31.2명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3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전국 평균과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27.3명인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실정이다.
특히, 매년 증가하던 노인 자살률이 2013년 89.9명에서 2014년 6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시 전체 자살률(29.1명) 대비 2배 이상 많아 자살률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구상해 자살률을 꾸준히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5일 시청 장미홀에서 ‘2016년도 자살예방위원회’를 개최했다.
인천시 자살예방위원회는 「인천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에 따라 설치됐으며, 위원은 정신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경찰, 소방 등 행정기관과 교육계, 복지 분야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날 자살예방위원회는 시의 여건을 반영해 사회문화·보건·복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자살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효과적인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특히, 청소년 자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최재욱 시 건강증진과장은 “농약병 생명사랑스티커 부착사업, 수자원공사의 계양대교 시설물 개선사업 등은 자살예방위원회 제안 사항을 수용한 결과로 자살예방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는 지역 여건과 사회적 이슈를 반영해 기업체와의 협력 사업으로 중장년층 남성 대상 ‘직장인 정신건강증진 그린 프로젝트’와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자살예방프로그램 ‘New Turn’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직자 자살예방사업을 통해 고위험군 발견, 치료, 취업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보호관찰대상자를 대상으로 스트레스검사 및 취업상담 실시, 자살업무 종사자 대상 힐링 교육, 자살시도자 100명을 3년 간 추적 관찰하는 특성연구사업(코흐트 구축)을 신규로 운영하는 한편, 노인돌봄인력 생명사랑 지킴이 교육을 확대해 연간 3,7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시 자살예방위원회 위원장인 전성수 행정부시장은 “시에서는 지역과 자살 특성을 고려한 자살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해 2020년까지 자살률을 2012년(31.2명) 대비 20%(24.9명) 낮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생명이 존귀함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