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년간 고교 입학생 13만명 감소… 2021년 대입 경쟁률 크게 낮아질 듯

2016-04-03 15:23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학교 현장의 학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내년부터 2년 동안 13만명 이상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1년께 학생 수가 대학의 모집 정원을 밑돌아 경쟁률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교 입학생 수는 올해 59만6000명에서 2017년 52만7000명으로 7만명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2018년에는 4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4000명 적어져 향후 2년간 고교 입학생이 13만4000명이나 줄 것으로 내다봤다.

고교 입학생 수의 감소는 최근 몇 년 사이에도 꾸준히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60만9144명, 2014년 59만2175명, 2015년 58만6947명 등 매년 1만명 내외에서 지속적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저출산의 여파로 2008년과 2009년 초등학교 취학 아동이 급감한 '인구절벽' 현상이 중학교를 거쳐, 이제 고등학교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그렇지만 올해 고교 입학생의 경우 지난해보다 오히려 소폭 늘어났다. 이는 '밀레니엄 베이비 붐'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2000년 출산 붐 속에서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들이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학급수 혹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 및 양적 구조조정과 더불어 교교의 교육 체제를 바꾸는 질적 조직변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얼마 전 시내 일반계 고교에 올해 학급의 배정 결과를 보내면서 2018년까지 총 700개 학급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공문으로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