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 웃도는 보험·카드업계 임직원들…삼성생명·화재 1위
2016-04-04 08:49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보험 및 카드업계 임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직원들은 평균 9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으며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등은 평균 87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삼성생명·화재 임직원 임금 부동의 '1위'
임원을 제외한 삼성화재 직원들은 1인당 평균 9330만원을 받았다. 삼성화재 직원들은 손보업계뿐만 아니라 전체 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았다. 남성직원들은 1억1800만원, 여성은 601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생명 직원 평균 연봉은 8800만원으로 나타났고, 남성은 1인당 평균 1억600만원을 받았다. 여성은 6600만원에 불과했다.
보험업계 상위사와 중소형사의 임금 차이는 매우 컸다. KB생명의 평균보수는 5900만원, 동부생명 5700만원, 미래에셋생명 5600만원이었다. 흥국생명은 3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 카드업계 연봉킹은 KB국민카드 남자직원
국내 상위권 카드사 6곳(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우리, 롯데)의 임직원들은 전년대비 2.74% 오른 평균 7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 중 KB국민카드 남자 직원들의 연봉이 1억원을 웃돌면서 국내 주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롯데카드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절반 수준인 5000만원대에 불과했다.
임직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곳은 KB국민카드를 비롯해 신한카드, 삼성카드 세 곳으로 모두 1인당 직원 평균 연봉이 8700만원으로 같았다.
업계 최고의 연봉은 KB국민카드 남자직원이었다. 이 회사 남자직원의 경우 평균 급여가 1억9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처음으로 남자직원의 연봉이 1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 남자직원 평균 연봉은 1억300만원으로 전년대비 6.2% 인상됐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남성 직원 1인 평균연봉이 1억1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8% 올랐다.
여성직원의 경우 신한카드가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 여성직원 1인 평균 연봉은 전년대비 13.1% 오른 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카드, KB국민카드는 각각 6100만원, 5600만원씩으로 조사됐다.
특히 KB국민카드는 남성과 여성직원의 임금격차가 5300만원에 달해 조사대상 6개 업체 가운데 차이가 가장 컸다.
4위는 우리카드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임직원 평균 임금은 7300만원으로 남성직원에게 8500만원, 여성직원에게 5400만원씩 지급했다.
이밖에 현대카드와 롯데카드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7200만원, 5200만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 한화생명·신한카드 근속연수 가장 길어
많게는 1억원을 웃도는 임금을 받는 보험·카드사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얼마나 될까. 공시에 따르면 직원들의 연봉과 평균 근속연수는 비례하지 않았다.
한화생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삼성생명보다 긴 15년11개월을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 최고다.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의 평균 근속연수가 12년6개월로 가운데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가 11년3개월로 뒤를 이었다. 이어 KB국민카드(11년), 우리카드(7년4개월), 롯데카드(6년9개월), 현대카드(5년6개월)순이었다.
카드업권의 남녀 급여격차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경우 여성들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데다 근무기간도 짧아 남성과의 임금격차가 다른 업종에 비해 큰 편"이라며 "특히 일부 카드사들이 지난해부터 비정규직 비율을 큰 폭으로 높이고 있어 격차는 갈수록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카드 전체 계약직 직원의 84%를 여성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71%, 63%, 롯데카드는 85%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