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전주로 간 김종인 "호남 정신은 통합…安, 연대 거부하며 정권 교체 꿈 짓밟아"
2016-04-01 11:57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전북 전주를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일 "문제는 야권의 분열"이라면서 새누리당 어부지리 압승 저지를 위해 국민의당이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대 총선을 코앞에 두고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호남 혈전'이 격해지는 가운데 국민의당을 야권 분열 세력으로 몰아붙이면서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여망하는 호남 유권자를 자극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이날 전주 덕진구 김성주 후보 캠프에서 열린 중앙당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일여다야로는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패를 심판할 수 없고, 새누리당 과반 의석을 저지할 수도 없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비난의 화살을 국민의당에 겨누고 호남 유권자 설득에 나섰다. 그는 "국민의 당은 통합도 거부하고, 연대도 거부하고 있다"면서 "새정치를 하겠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번에 또 새누리당에게 과반의석을 허용하면 새정치도 없다. 호남 정신을 이야기하지만 호남 정신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고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민심 앞에서 몸을 낮추기도 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를) 오랫동안 사랑해주신데 대해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과실도 많고 무엇보다 당이 분열되어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그러나 더민주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꿈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당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은 40석이 목표라고 하는데 40석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 120석이 걸린 수도권을 새누리당에게 내줄 수 는 없다"면서 "대의명분도 불분명한 제3당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 실패에 면죄부를 줘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