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조재원·권준혁 교수, 국제 장기적출 교과서 참여

2016-03-31 18:00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삼성서울병원은 이식외과 조재원·권준혁 교수가 의과학전문 국제 출판사 스프링거가 발간한 공여자 장기 적출에 관한 교과서(Multiorgan Procurement for Transplantation)에 공저자로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장기이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이탈리아 니과르다병원의 파올로 아세니 교수가 저술한 이 교과서에서 두 교수는 성인 공여자의 간을 복강경으로 적출하는 수술법에 대해 썼다.

이 수술법은 배꼽 주변으로 5~12㎜ 크기의 구멍 4~5개를 뚫고 내시경의 일종인 복강경으로 간을 자른 뒤, 배꼽 아래 부위를 절개해 간을 꺼내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간 이식은 주로 배 전체를 여는 개복술이 쓰이고 있다. 복강경으로 간을 적출하면 장기를 제공하는 공여자의 고통과 흉터를 줄일 수 있지만 수술법을 익히기 어려워서다.

권준혁 교수는 "공여자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면 장기기증의 심리적 장벽도 더 낮아질 것"이라며 "교과서 집필 참여로 더 많은 의료진에게 이 수술법이 보급돼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