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현장] 김무성, 하정우도 울고 갈 ‘먹방 유세’ 눈길
2016-03-31 13:57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새누리당은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강요식(구로을)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이기재(양천갑), 안대희(마포갑) 후보의 선거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힘을 실어줬다.
◆김무성 먹방에 사인까지, '연예인급 인기'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3동 시장에서 떡볶이가게를 운영하는 40대 여성 김모씨는 김 대표를 보고 사인에 '인증샷'까지 찍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이기재 후보와 함께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그는 상인들이 판매 중인 옥수수빵, 어묵, 마른 호박 등을 일일이 챙겨 먹으며 '먹방 유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유세 현장, 고성에 욕설까지 시민 불만도
"아침부터 와서 왜 이러냐고" "왜 왔냐 xxx"
이날 오전 8시경부터 9시 30분경까지 이마트 구로점 앞 거리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구로을 유세 현장에서는 "시끄러워 일할 수 없을 지경"이라는 인근 직원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인근 G플러스코오롱디지털타워 관리실 관계자는 "저희는 솔직히 말해서 (유세)해도 크게 상관없는데, 사무실에서 업무를 못보겠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처리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원이 계속 들어오면 저희가 잘린 판"이라며 새누리 지도부를 향해 유세를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다만 양천갑 지역구의 이기재 후보의 유세현장은 출근 시간이 지난 오전 10시경이라 구로만큼 혼잡함은 덜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일부 상가에서는 유세로 인해 가게 입구가 막혀, 장사를 시작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는 총선 유세전이 펼쳐졌다. 특히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 조훈현 국수, 조명희 전 국가우주위원, 신보라 청년으로 구성된 '알파원 유세단'이 경기 안산 등에서 경기 지역에 출마한 후보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