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김무성 “운동권 정당, 승리하게 할 수 없어…새누리 후보는 국민이 공천”

2016-03-30 14:2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관훈토론회에서 야당이 테러방지법 폐기, 개성공단 재개 등을 주장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운동권 정당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반대로만 간다, 그런 운동권 정당이 승리하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20대 총선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지칭하는 '운동권 정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새누리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그는 모두발언에서 "철 지난 이념과 낡은 습관에 얽매인 운동권 정당은 세기적 변화를 선도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이번 총선을 통해 반드시 열어나가야한다"면서 "새누리당은 변화와 혁신의 정신과 자세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 2014년 8월 관훈 토론회에서 '보수는 혁신한다'고 한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김 대표는 야당과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그는 "19대 국회는 망국 악법인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정말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낡은 진보로 뭉쳐진 정당, 즉 운동권 정당의 반대 속에 국정 현안들이 적시에 처리되지 못하고 표류했다"고 꼬집었다. "그들은 국가 살림은 생각지도 않고 복지 포퓰리즘의 발언만 일삼았다"고도 했다.
 
이어 야당이 테러방지법 폐기, 개성공단 재개 등을 주장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운동권 정당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반대로만 간다, 그런 운동권 정당이 승리하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4.13 총선을 통해 구성될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나라와 국민만 바라보고 미래를 향해 뛰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후보-국민공약’을 승부수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을 의식한 듯, "새누리당 후보들은 국민공천제를 통해 국민이 공천한 후보들"이라며 "나라 정책과 지역 현안을 골고루 잘 알고, 국민과 지역 주민에게 인정을 받은 후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겉치레만 화려한 헛공약이 아니라, 나라 살림살이도 감안하면서 짜임새 있고 슬기롭게 실천해갈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겠다"면서 "정치적인 쇼에 불과한 꿀 발린 독약 공약이 아니라, 경제 문제를 진짜 풀어낼 수 있는 올바른 공약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하면서 새누리당이 실효성 있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강봉균 선대위원장이 앞서 제시한 7대 공약 ▲ 청년실업 해결 ▲ 적극적 재정금융정책 ▲ 소득분배 양극화 해소 ▲ 노인복지 확대 ▲ 자영업자 지원 ▲ 가계부채 개선 ▲ 4대 개혁 완수 등도 차례로 설명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셔서, 국회를 제대로 한번 바꿔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