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31일 미중일 정상과 연쇄 회담…'북핵외교전' 스타트
2016-03-30 15:49
30일 성남공항서 출국…김무성 대표 등 與 지도부 출국행사 불참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각각 연쇄 정상회담을 하는 등 전방위 대북 압박외교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위한 3국의 독자 제재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에 불참한 러시아를 제외하고 동북아 정세의 열쇠를 쥐고 있는 관련국 정상들과 대략 3시간에 걸쳐 '마라톤 회담'을 갖고 북핵 해법을 모색한다.
특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첫 회담을 갖는 시 주석과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 재확인, 대북제재 실효성과 북한 도발·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는 등 한중관계 복원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정상 리셉션과 정상 업무만찬에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핵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과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도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1일에는 본회의, 업무오찬, 시나리오 기반 토의 세션 등에 참석한 뒤 지난해말 취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증진 및 협력 확대, 북핵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는 52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며 정상선언문(코뮈니케) 채택과 함께 종료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첫 순방지인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이날 출국 환송 행사에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는 일정상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