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살인적인 주거비에 '박스 집' 지은 젊은이

2016-03-30 11:13
샌프란시스코 친구 집 거실에 상자 들여놔
런던, 홍콩 등 대도시의 주거비 급상승 영향

[사진-피터 베르코위츠 블로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살인적인 주거비에 전세계 젊은이들이 신음하는 가운데, 온갖 기발한 방법으로 자신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젊은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피터 베르코위츠는 상자집 (Bedroom Pod)를 만들어 자신의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이른 바 상자집으로 자신이 누울만한 침대가 들어가 있으며, 내부에는 작은 책상까지 들어가 있다. 이 상자가 놓여진 곳은 침구집 거실로, 이곳에 적은 임대료를 내고 들어가 사는 것이다. 이 곳에 들어가는 임대료도 싸지는 않다. 한달에 500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60만원 가까이 든다. 그러나 이것은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집값인 ​3500달러보다는 훨씬 싼 수준이라고 데일리 메일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상자집의 주인공인 베르코위츠는 몇주전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 상자 집을 지었으며, 본인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물론 그는 상자집에 사는 것은 우스운 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비정상적 집세'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상자 집을 짓는데는 모두 1300달러가 들었다고 베르코 위츠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달에 렌트료는 실제로는 400달러이며, 이 상자를 짓는 1300달러가 들었기 때문에 한달에 108달러를 할부로 갚아가고 있다. 

이처럼 높은 임대료에 신음하는 것은 샌프란시스코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런던의 치솟는 월세를 견디지 못한 하원의원이 배에서 숙식을 해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런던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지낼 집을 알아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월세에 살기를 포기한 것이다. 

그는 지역구인 남서부 플리머스에 있던 보트를 런던 동남부 도클랜즈 호숫가로 끌어와서 이 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