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체코방문 "프라하를 중국금융 전진기지로"
2016-03-28 13:20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체코를 국빈 방문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외교를 펼친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체코로 떠났다.
양국이 수교한지 67년만에 중국의 국가주석이 체코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북경신보가 28일 전했다. 시 주석의 체코방문을 통해 동유럽에서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베이징(北京)에서의 항일전쟁 승리 열병식에 유럽연합(EU) 회원국 대통령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한 바 있다.
시주석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라하에 도착해 밀로시 제만 대통령이 마련한 환영식에 참석하고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방문 기간 체코 총리, 상하원 의장, 프라하 시장 등 주요 인사들과 회동하고 경제·무역 관련 행사와 인문교류 활동에도 참석한다.
마커칭(馬克卿) 주체코 중국대사는 "체코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강력하게 호응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중·동부 유럽에서의 금융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시 주석의 방문에 앞서 체코 정부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호응하는 구체적인 협력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열릴 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항공·금융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 주석은 체코 방문을 마친 직후인 31일 제4차 핵 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핵 안보 분야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히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