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집필중 후진타오, 고향 타이저우 방문

2016-03-28 13:20

[사진=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후진타오(胡锦涛) 전 국가주석이 지난 26일 자신의 고향인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를 방문했다. 현지의 한 네티즌이 사진을 찍어 웨이신에 올리면서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고 법제일보가 28일 전했다. 사진에서 후 전 주석은 버스에 탑승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차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있으며, 후 주석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총서기에서 물러난 후 전 주석은 그해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타이저우를 방문했었다. 당시 고향방문은 34년만에 이뤄져 화제가 됐었다. 후 전 주석의 조적은 안후이(安徽)성 지시(績溪)현이다. 그는 2013년 9월 부인인 류융칭(劉永清) 여사와 함께 지시현을 방문해 조상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기도 했었다. 매체는 지시현에 거주하고 있는 후진타오의 사촌누나 후진샤(胡錦霞)의 발언을 인용해 후 전 주석의 가족사를 소개했다.

지시현에 살던 후 전 주석의 증조할아버지는 고향을 떠나 장쑤성 타이저우에 정착했다. 작은 점포를 경영했으며, 이후 사업이 번창해 7개의 분점을 낼 정도가 됐다.

하지만 전쟁을 겪으면서 가세는 기울었고, 1949년 신중국이 성립된 이후 후 전 주석의 가정은 무척 가난했다고 한다. 후 전주석은 타이저우에서 초중고를 졸업했고, 칭화(清華)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시절 후 전 주석은 성적이 빼어났고, 각종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후진샤는 "후진타오는 돈을 벌기 위해 무척 노력했고, 대학 졸업후에는 적은 월급에도 매월 5위안씩 집에 돈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현재 후 주석은 회고록을 집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후 전 주석이 작년 12월 하순부터 하이난성 싼야(三亞)에 머물면서 자신의 집권 10년을 되돌아 보는 회고록 집필에 들어갔으며, 이미 당 중앙에 집필 계획을 신고해 비준받았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