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아들 자싱시 시장 올라서
2016-03-21 11:41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이 공산 혁명의 '성지'인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대리시장에 임명됐다.
후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46) 자싱시 부서기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지난 18일 자싱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를 통해 대리시장에 임명됐다고 중국경제망이 21일 전했다. 후하이펑은 향후 자싱시 인민대표대회가 개최된 후 선거를 통해 시장에 오르는 절차를 밟게 된다. 대리시장과 시장의 권한과 책임은 동일하다.
후하이펑은 린젠둥(林健東) 전 자싱시장이 최근 저장성 농업청 당조서기로 이동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운다. 전 저장성 농업청 당조서기이던 스시쩌(史濟錫)는 리수이(麗水)시 서기로 이동했으며, 왕융캉(王永康) 전 리수이 서기는 저장성 당위원회 상무위원으로 이동했다.
1970년 출생한 후하이펑은 베이팡교통대학(현 베이징교통대학) 컴퓨터·과학기술과를 나와 칭화(淸華)대학 경제관리학원 제1회 최고경영자과정(EMBA)을 졸업했다.
그 후 칭화홀딩스(華控股有限公司) 선임엔지니어, 칭화둥팡(淸華東方)그룹 산하 누크테크(威視技術) 이사장, 중화전국청년엽합회(전국청련) 위원, 자싱 과학기술청 내 저장칭화창싼자오(浙江淸華長三角)연구원 당위 서기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3년 자싱시 당위 부서기로 선임돼 정식으로 정계에 입문, 같은 해 시 당교 교장으로 선임된 뒤 1년 후 정법과 통일전선, 농업농촌, 고충처리 등을 책임지는 시 정법위 서기를 겸임했다.
한편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의 유일한 손자 덩줘디(鄧卓棣·31)가 공직 진출 3년 만에 최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바이써(百色)시 핑궈(平果)현의 당위원회 부서기로 임명됐다.